민수기7:15-23 역사적인 이천은광교회 담임목사의 교체.
모세는 40년 동안 오직 가나안 땅만을 바라보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해 왔다. 그의 나이는 120세가 되었고, 꿈에도 그리던 가나안 땅은 지척에 있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말씀을 하셨다. 그것은 곧 모세의 죽음에 대한 말씀이었다.
그러나 모세는 놀라지 않았다. 자신이 세상을 떠나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아무런 미련도 갖고 있지 않았으며 따라서 조금도 불평하거나 슬퍼하지 않았다.
그러나 모세에게는 다른 걱정이 하나 있었다. 자신이 죽은 다음에 사랑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방황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민족을 새롭게 인도할 지도자를 세워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하였다.(민27:15-17)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를 모세의 후계자로 지정하시고, 이스라엘의 온 회중 앞에서 여호수아에 대한 위임식을 거행하도록 말씀하셨다.(18-21)
모세는 하나님의 지시하심에 따라 즉시 여호수아를 자신의 대리자로 세우고, 위임식을 거행하였다.(22-23)
“여호수아”는 모세의 측근으로 일찍부터 하나님을 섬기는 법을 모세로부터 배웠고,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으며, 모세와 함께 시내산에 올라가는 특권을 누리기도 했다.
가나안을 정탐한 12명의 정탐꾼 가운데 갈렙과 함께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의 본을 보인 사람이다. 18절에 의하면 하나님은 그를 가리켜 “영 즉 성령이 머무는 자”라고 말씀하셨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킨 자요,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을 가나안에 안착시킨 인물이다.
여호수아는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 정복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이스라엘의 12지파에게 분배해주고 110세에 세상을 떠났다.(수24:29)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는 그 짐을 믿음직스러운 여호수아에게 위탁했으니 가벼운 마음과 큰 기쁨이 그에게 있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태어나는 날이 있으면, 죽는 날이 있고, 시작하는 날이 있으면, 끝나는 날도 있는 것이다.
저도 길게는 45년의 목회생활, 짧게는 만 35년의 이천은광교회의 모든 사역을 마치고, 역사의 뒤로 물러나게 되었다.
물러나는 저에게 솔직히 아쉬움은 그리 많지 않다. 다만 저에게는 많은 후회만 있을 뿐이다. “좀 더 열심히 할 걸, 그 때 그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할 걸.”하는 그런 후회스러운 마음이 많을 뿐이다.
이제는 저도 모세처럼 이 모든 무거운 짐을 훌훌 벗어버리고, 편히 쉬고 싶은 마음뿐이다.
제가 은퇴한 후에 개인적으로 꼭 한가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자서전을 쓰고 싶은 일이다.
가능하다면 그동안 45년 동안의 목회현장에서 겪었던 수많은 희로애락의 사건들을 돌아보면서 글로 써서 역사에 남기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이 있다.
저는 물러나지만 모세처럼 뒤에 남을 교인들을 걱정하지는 않는다. 부족한 목사 밑에서 그 동안 힘들게 신앙생활을 해오시던 성도들이 이제는 보다도 젊고, 활기가 넘치는 새로운 목사님 밑에서 잘 적응하여 이전보다 더 즐겁고,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잘 하시리라 굳게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모세는 여호수아라는 훌륭한 후계자를 만나 그의 퇴장 후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무 흔들림 없이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복전쟁을 모두 훌륭하게 마무리 지을 수가 있었다.
그러나 성경에 의하면 여호수아는 후계자를 세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여호수아 사후 사사시대에 얼마나 많은 혼란이 일어났었는가?
저의 지난 35년을 회고해보면 감회가 참으로 깊다. 1979년 9월 25일 창전동 교회로 부임했을 때의 성도는 지금 몇 분, 남아 계시지 않는다.
우리교회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고, 성도 여러분들이 이 부족한 목사를 신임하시고, 따라주신 결과라는 것을 추호도 잊지 않고 있다.
저는 늘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 중 하나가 좋은 장로님들과 좋은 성도들을 만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모든 공로는 성도 여러분에게” 돌리고자 한다.
저는 몇 년 전부터 은퇴를 마음으로 준비하면서 나름대로 결심을 한 것이 있다. 그 중 하나는 후임자에게 절대로 빚을 남겨주지 말자는 것이었다. 후임이 교회 건축이나 기타 문제로 고민하지 않고 목회에만 전념하게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저는 후임이 목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뒤에서 적극 기도하며, 후원할 것이며, 후임의 목회에 절대로 관여하지도, 어떤 지장을 주어 걸림돌이 되는 일을 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도 하실 일이 있는 것이다. 곧 전임자의 공과를 논하여 후임자와 비교하는 일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조 목사님은 이렇게 했었는데”라고 전임자의 잘한 것이거나, 또는 잘못한 것을 말하는 것은 전임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후임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후임자에 대한 강한 압박과 부담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사람의 얼굴이 서로 다른 것처럼 성품이 각각 다르고, 목회철학도 모두 다르다. 나이도 다르고, 성씨도 다르고, 살아온 과정도 서로 다른 것이 너무나도 많은데 어떻게 목회가 똑 같을 수가 있겠는가?
그러므로 후임 목사님이 저와 같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다른 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시기를 부탁한다.
물론 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가급적 모든 공적인 예배에 참여하여 여러분과 똑 같이 연보도 하고, 신앙생활을 하려고 한다. 물러난다고 해서 저의 신앙의 자세가 흐트러지고 싶지는 않다.
후임 목사님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 여러분의 기억 속에서 전임 목사는 점점 지워가야 한다.
이천은광교회의 목사님은 오직 담임목사님 단 한 분뿐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저는 “원로목사”이고, 부목사님들은 “김 목사님, 설 목사님”이다.
여러 성도들께서 그 동안 저를 아끼시고, 사랑해주셨던 것처럼 새로 오시는 목사님을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사자로 여기고, 저에 대한 그 이상으로 새 목사님을 중심으로 열심히 신앙생활 잘 하시고, 기도해주시며 하나님의 큰 뜻을 이루어 가야 한다.
조성모 목사의 시대가 이천은광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한 기초를 튼튼히 세운 시대였다면 이제 새로운 시대는 좋은 교회를 뛰어 넘어, 위대한 교회로 힘차게 비상하는 도약과 번영의 시대가 되기를 바란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로 오시는 목사님의 목회철학을 공유하셔서 잘 적응하시고, 흔들림 없이 행복하게, 신앙생활 잘하셔서 교회는 부흥의 날개를 달고, 비상하며 성도 여러분들에게서는 많은 은혜와 축복의 간증이 쏟아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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